국방부에는
간혹

"우리 아들이 이번에 입대했는데.."하며,
좋은 곳에 배치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문의하는 전화가 걸려오곤 합니다.

자녀를 군에 보낸 부모님들의 심정이 이해가 가면서도.. 
전화를 받은 당사자는 곤혹스러운데요..

신병들의 부대 배치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차근차근 설명드리고 나서야
(조금은 미안한 심정으로)  전화기를 내려놓게 됩니다.



군대에 가기 전이거나, 군대를 다녀온지 오래 되신 분들은
요즘 신병들이 복무할 부대가 어떻게 결정되는지 잘 모르시는 경우가 많을텐데요

그것이 궁금하다..

그래서!!

신병 부대 분류가 이루어진다는 
의정부의 306보충대대를 직접 찾아가 보았습니다.





아침 7시가 조금 넘은 이른 시각..  
가족, 애인으로 보이는 분들도 일찍 도착해 있었는데요

부대 분류 현장 참관을 희망하여 참석하신 분들이었습니다.





 부대 분류가 이루어질 강당으로 들어서자
 입소교육을 마친
1,900 여 명의 장정들이 강당을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입대 후 신병교육 전까지의 신분은 '장정'이라고 호칭한답니다.)









그런데 수 많은 장정들 사이에서 눈에 익은 장정이 띄이는데  

지난 10. 11일 입소한 가수 비(본명, 정지훈)였습니다.


가수 비도 이자리에서 앞으로 복무할 부대(사단)가 결정될 텐데요..


역시나 조금은 긴장된 모습이었습니다.







가족 등 참관인들이 모두 입장하고 난 후,
 

(*그런데 참관인들이 입장할 때 장정들이 열화와 같은 환호성을 질러 깜짝 놀랐는데요..
입소한지 3일밖에 안되었는데 벌써 민간인을 보고 이렇게 환호하다니..
우리 장정들 적응력이 보통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



분류를 주관할 장교분이 
부대 분류에 사용되는 전산프로그램과 분류 절차에 대해 설명을 드렸는데요



 


장정과 참관인들 모두 귀를 쫑긋 세우고 경청하였습니다.



<공개전산분류프로그램에 의한 신병 부대분류 절차>

신병 부대 분류는 전산 프로그램에 22개의 난수가 입력되어 무작위로 이루어지는데
22개 난수는 
부대 분류 당시 "년, 월, 일, 시, 분, 초(14자리)"와
장정대표 4인, 가족대표 4인이 임으로 정한 숫자로 합니다.


☞  특히 난수가 초단위로 결정되기 때문에.. 우리 장정들이 복무할 부대가 초단위로 결정된다는 사실!!
부대 분류는 정말 시간의 중요성을 실감하게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실제 부대 분류를 하기 전

 우선 실제와 똑같은 방법으로 모의 분류를 실시하였는데요

부대 분류 과정에서 한치의 오류와 또 그로 인한 의혹도 없어야하기에
혹시 있을지도 모를 시스템의 오류나 전산장애 여부 등 을 사전에 확인하기 위해서랍니다.

 

드디어
실제 부대 분류를 시작하겠다는 발표와 함께

난수 뽑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장정대표 4명이 각각 자기가 선택한 번호를 크게 외치고,
 컴퓨터에 직접 입력하였습니다.


 




이어서 가족 대표 4명도 차례대로 난수를 입력...




그렇게 난수 입력이 모두 끝나자,
 

 강당의 대형 스크린에 "부대 분류 중" 이라는 메시지가 뜨고..


모두의 기대와 설레임 속에
꼴깍꼴깍 침넘어가는 소리만이 들리는 정적이 잠시 흘렀는데요..

 




마침내 분류가 끝났다는 발표가 나오자 
장정들은 너나할 것 없이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이제 장정들이 근무할 부대(사단)가 모두 결정되었는데요..


분류가 제대로 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장정 대표 4인의 분류 결과는 즉석에서 발표되었습니다.


(장정대표로 참여했던 가수 비(정지훈)는 5사단으로 배정되었네요(오른쪽).. 경기도 연천으로 전방지역 입니다.)

 

그리고 참관인 장병들의 부대 분류 결과도 현장에서 바로 확인해 드렸구요.. 







장정들은 
내무반으로 돌아가 부대 분류 결과를 바로 확인하게 되는데요
(인원이 너무 많은 관계로 현장에서 일일히 확인은 곤란..) 

부대에서는 가족들에게도 문자메시지로 분류 결과를 전송해 드린다고 합니다.



< 이후 부대배치 절차>
장정들은 곧바로 각자 배정받은 사단의 신병교육대대로 이동,
8주간의 신병교육을 받게 되며, 신병교육 중에
다시 무작위 전산분류 방법으로 예하부대(연대급 이하)가 결정되어

 최종 복무지에서 군 생활을 하게 됩니다.




무겁고 긴장된 분위기를 예상하며 찾아간  
부대 분류 현장은..

오히려 즐기고 있는 듯한 장정들의 밝은 표정 때문인지
흡사 작은 축제 같다는 인상을 받을 정도였는데요

참관인으로 참석한 가족분들 사이에서도 
"둘째 놈도 전방이네..~~"하시며 조금은 아쉬워하기도 하고,
"집에서 가까운 지역으로 배치되었다"며 다행이라는 등
희비(?)가 교차하기도 하였지만

모두들 부대 분류 결과보다는
앞으로
배치된 부대에서 군 생활을 잘 하길 바라는 마음이 커보였습니다.


 

1994년부터 해오고 있는 공개전산프로그램에 의한 신병 부대 분류는
육군에 입소하는 모든 신병들에게 동일한 방법과 절차로 적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부대 분류가 얼마나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루어 지는 지 이제 아시겠죠?

앞으로는 국방부에 전화주지 마세요~~ 제발~~
(진짜로 도움이 안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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