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에서는 매년 문화·예술·출판계 인사들을 초청, 안보 현장을 견학하는 행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국방부와 문화·예술·출판계가 왜 만났을 까요?

 문화·예술·출판계에서는 공연 지원 활동 및 도서 기증 운동 등을 통해 직·간접적인 방법으로
 군부대 장병들의 문화예술활동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들 단체를 초청하여  군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므로서 국방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고
 상호 공감을 형성하기 위해 안보 현장 견학을 추진하는 것이랍니다.

올해도 40여 명을 초청해 행사를 진행하였는데요.. 그 현장을 따라가 보겠습니다..

 

 

 공군 수송기 체험??

 

이번 안보 현장 견학 장소는 부산이었는데요 이동편은 공군에서 정기적으로 운행하는 군 수송기를 이용했습니다. 워낙 먼 거리에 빠듯한 일정이어서 특별히 공군 수송기를 이용하게 된 것이었는데요.. 한편으로는 공군 수송기 체험이라는 뜻도 일면 있었지요.




출발 전,
일반인들이 타보기 힘든 군 수송기를 탄다는 설레임에 참가하신 분들 모두 다소 들뜬 표정이었는데요..
그도 잠시,





막상 비좁고, 불편한 그물망 좌석에 앉아 바로 귓가에서 울려대는 것 처럼 시끄러운 프로펠러 소음을 참아가며 1시간 가량을 비행하고 나자.. 내릴 땐 모두들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시더군요.("돌아갈땐 차라리 KTX 타고 싶어"라고들 하셨지만 돌아올 때도 역시 수송기였습니다.. ^^)



육군 해안 경계 부대 방문


부산에 도착해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부산의 한 해안에 위치한 부대였습니다. 해안으로 침투하는 반잠수정이나 적 특수요원들을 정찰, 감시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였는데요..



간단한 임무 소개 후 실제 해안으로 침투하는 적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 자료가 상영될 때는 모두들 화면을 주시하며 표정이 사뭇 진지해 지기도 했습니다.

 



실제 감시활동을 수행 중인 상황실을 둘러보았습니다. 마침 현장을 찾은 날은 비바람이 몰아치는 궂은 날씨여서 시야가 매우 안좋았는데요.

 



우리 젊은 장병들이 레이다와 TOD 화면 영상을 주시하며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도저히 분간이 되지 않는 아주 작은 "점"까지 날카롭게 식별해 내고 있는 모습을 보고는 감탄하며 대견해 하시더군요.

그리고 부대 생활관을 들러서 병사들에게 보고 싶은 공연이나 체험해 보고 싶은 예술활동은 어떤게 있는지, 책은 읽을만 한게 많이 구비되어 있는지 등 각자 자기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갖고 많은 질문을 하기도 했습니다.




방문한 부대는 차량 한 대가 간신히 다닐 수 있는 좁은 산길을 따라 한참을 올라가야 도착할 수 있었는데 날씨까지 좋지 않아 가는 길이 더 멀고 위험하게 느껴졌었습니다.

견학을 마치고 떠나는 길 한 장교 분이
 
"군인이 근무하는 곳은 날씨가 좋을 때면 가장 아름다운 곳이지만 날씨가 안 좋으면 가장 험하고 열악한 환경이 된다는 말이 있는데, 오늘 비록 날씨가 나빠 좋은 경관을 보시지는 못했지만 우리 장병들의 생활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라며 위로(??)의 말씀을 해주시더군요.


해군 작전사령부 방문

다음으로 해군의 모든 작전을 지휘하는 해군 작전사령부를 찾았습니다.
(청해부대의 '아덴만 여명 작전'도 해군작전사령부에서 지휘되었다고 하네요..) 


이 곳에서는 초계함인 신성함에 올랐는데요, 안내 장교분이 신성함은 천안함과 동일한 배로 안보 현장 견학의 의미를 높이고자 특별히 준비 했다고 설명하자.. 방문객들이 "이게 천안함과 같은 배냐"라며 관심을 갖고 이곳 저곳을 자세히 둘러보게 되었습니다.




함정의 지휘소인 함교에서 군함을 기동하는 여러가지 장비에 대해 설명을 듣고 난 후 장병들의 문화생활 현황과 지원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었는데요..

 



특히 해군은 한번 출항하면 길게는 몇달씩 밀폐된 좁은 공간에서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크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으로 국방부와 문화·예술·출판계의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하기도 하였습니다.

 



군함과 멀리 보이는 오륙도를 배경으로 기념사진도 한 컷 남겼지요.




견학을 마치고 배에서 내리던 중..
이름이 특이한 한 장교를 발견한 한 방문객이 "나라를 구하는 햇살이 되어 주세요" 라며 멋진 이름 풀이를 해주자 "네. 감사합니다!!"라며 뜻밖의 격려에 놀라는 표정을 짓기도...("구햇살" 중위였답니다.)



재한 유엔 기념 공원

­끝으로 재한 유엔 기념 공원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유엔군의 유해를 안장하기 위해 1951년 유엔군사령부가 조성하였는데

국제연합(UN)이 공식으로 인정한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로 11개국 약 2천 3백구의 유엔군 시신이 안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유엔군'의 이름으로 참전한 사례는 한국전쟁이 유일하다고 하네요..)




공원에 들어서자 6.25 전쟁과 안장자와 관련된 여러가지 전시물 뿐만아니라 조경과 건축물 들이 매우 아름답게 조성되어 있어 관리가 아주 잘 되고 있다는 인상을 받게 되었는데요..




전사자들과 참전국들에 대한 예우에 부족함이 없어 보여 묘역을 둘러보는 방문객들의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 지는 듯 했습니다.

문화·예술·출판계 인사들은 추모관과 묘역들 둘러보며 한국전에서 평화와 자유를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친 전몰 장병들을 넋을 기리고, 그 희생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견학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는 모두들 군 장병들의 애로사항과 우리의 안보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며 참 잘왔다고들 하시더군요..




우리 장병들은 군에 입대하는 순간 사회와 단절되며 고된 훈련과 엄격한 규율 속에서 생활해야 합니다. 

물론 밖에서는 언제든지 누릴 수 있었던 다양한 문화생활도 제한될 수 밖에 없죠. 


비록 군의 의식주 수준이 많이 좋아졌고 학습활동 지원 등 병영생활 여건이 계속 나아지고는 있다지만, 신세대 장병들에게 이미 기본적인 욕구가 되어있는 문화생활에 대한 지원 역시 군에서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국방부에서는 문화·예술·출판계와 협력하여 장병들에게 다양한 공연과 예술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각종 신간 도서를 배포하는 등 장병들의 문화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이는 장병들의 정서함양과 정신적인 재충전에 매우 효과적일 뿐만아니라 스트레스 해소 및 사고예방차원에서도 꼭 필요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장병들의 문화예술 활동도 강한 전투력의 바탕이 됩니다.
 
앞으로 국방부와 문화·예술·출판계가 손을 잡고 더 많은 일을 해주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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