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영토는 전 국토가 초토화되었고 많은 국민들이 희생되었다. 이는 17세기 30년 전쟁이후 독일이 처음 겪는 400년 만의 참화라 할 수 있었고 그런 참사를 겪고 194557일 독일이 무조건 항복하면서 한때나마 독일 역사상 최대의 팽창을 이룬 제3제국은 소멸되었다. 프랑스는 독일의 항복에 별다른 기여를 하지는 못하였지만 승전국의 입장에서 전후 문제에 관여 하게 되었다.

 

 

독일은 역사상 최대의 참화를 당하였다.

 

 

비록 독일에게 한심하게 패하고 미국과 영국에 의해 해방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프랑스는 함부로 대하기 어려운 커다란 나라였다. 전쟁 중 무려 2,000만 명이 희생당한 소련과 독일에 계속 얻어터진 프랑스의 입김 등이 상승 작용하여 패전국 독일은 승전 4개국이 분할 점령 통치되었고 결국 냉전 구도 하에서 1871년 통일이후 다시 동서독으로 분단되는 대가로 간신히 국제 사회에 얼굴을 내밀 수 있었다.

 

 

분단을 대가로 독일은 간신히 살아날 수 있었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독일과 프랑스는 불구대천지 원수라는 의미에 걸맞을 정도로 힘이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상대를 침략하여 왔고 승자는 패자에게 수모를 안겨주어 복수가 복수를 낳게 하는 악순환을 계속하여 이어 왔다. 그런데 그 결정판인 2차대전에서 독일, 프랑스 모두는 함께 깡통을 차는 아픔을 겪었다. 결국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진정한 화해를 도모하여야 두 나라의 안정 및 세계의 평화를 이룰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해방이 되었지만 여전히 물자 부족으로 고통 받던 1945년 파리 시민들


 

프랑스의 해방을 위하여 투쟁하던 드골은 철저한 반독주의였지만 평화의 시대를 열기 위해 아데나워가 이끄는 서독에 손을 내 밀었다. 그 역사적 첫 걸음은 주인이 여러 번 바뀌었던 알사스, 로렌이었다. 이곳을 중심으로 독일과 프랑스에 나뉘어 매장된 석탄과 철광석을 내 것, 네 것이 아닌 우리의 것으로 함께 사용 할 것을 제안하였고 이것은 바로 오늘날 유럽연합(EU)으로 통칭되는 유럽 통합의 거대한 시작점이었다.

 

 

드골(우)과 아데나워는 대통합의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양국은 학생 교류를 시작으로 쌓였던 앙금을 하나하나 제거하며 상대가 경쟁이 아닌 협력의 대상으로 인식 되도록 노력하였다. 이러한 노력은 결국 EU라는 초국가적 기구의 탄생을 이끌었다. 그 결과 자존심인 자국화폐를 버리고 유로라는 하나의 화폐를 사용하고 합동군도 운영을 할 정도로 가까워진 양국은 유럽 통합의 쌍두마차가 되었다. 현재는 최고 우방으로 상대를 꼽는 등 얼마 안 되는 기간 내 엄청 난 변화를 일구었다.

 

 

신뢰를 바탕으로 합동군까지 탄생하였다.

 


 

사실 알사스, 로렌, 라인란트처럼 접경 지역에 사는 독일인과 프랑스인들은 상대방의 언어와 문화를 함께 공유하고 있을 만큼 밀접한 관계인데 양국의 사이가 나빴던 시기에도 그러하였다. 엄밀히 말해 독일과 프랑스 간에 있었던 분쟁의 역사는 일반 국민들이 원해서 벌어진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헤게모니를 장악하려는 욕심에 혈안이 된 일부 지도자의 욕심이 커다란 참화를 불러왔던 것이었다.

 

 

잘못된 지도자들의 욕심으로 양국 사이에 참화가 있어 왔다.


 

 

지금까지 독일과 프랑스의 경쟁사에 대해서 간략하게 알아보았지만 대립과 반목보다 화해와 협력이 최선이며 최고임을 알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과거에 대한 철저한 반성이 전제 되어야 한다. 독일의 브란트 수상이 2차대전 당시 최악의 피해국이었던 폴란드를 방문하였을 때 무릎을 꿇고 참회의 눈물을 보임으로써 세계의 심금을 울렸던 것처럼 독일은 그들의 잘못에 대한 진솔한 사죄를 아끼지 않음으로써 주변으로부터 신뢰를 회복 할 수 있었다.

 

 

진정한 과거사에 대한 반성을 통해서 독일은 재통일되었다.


 

 

그 결과가 1991년 주변국의 축복 속에 재통일의 대업을 이루었다. 지금까지 강력한 독일의 등장은 유럽 평화에 악 영향을 끼쳐왔지만 상황이 과거와 전혀 달랐다. 이때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축하를 보낸 나라가 어느덧 최고의 우방이 된 프랑스였다. 과연 자신의 잘못을 솔직히 고백 하는 독일의 진실된 사죄 그리고 과거를 용서하고 화해에 나선 프랑스의 용기, 과연 이런 모습을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을까?



  본 글은 "국방부 N.A.R.A 블로그" 작가의 글로써, 국방부의 공식입장과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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