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12월 중순 홍천 부근 야산유엔군의 반격을 맞아 북상하던 북한군 15연대 본부는 연대 통신소 참호속에서 회의를 가지고 있었다. 회의중에 날아온 UN군의 포탄 한 발이 중앙에 명중했다. 이 단 한발의 포탄에 북한군 연대장 홍윤기참모장 이청원을 포함해서 기타 문화부 연대장, 정치보위 책임장교 그리고 사단과의 통신을 책임진 통신참모와 2명의 무선 통신병 등 총 7명이 즉사했다.

 

그때 많은 북한군 전투 지휘관 요직이 조선족 출신들이 차지했듯이 죽은 연대장 홍윤기와 참모장 이청원은 조선족 출신이었다먼 적 후방에 위치한 연대본부까지 장거리로 날아와 7명을 죽인 위력으로 보아 적어도 155mm8인치 포같은 대구경포가 날린 포탄이 날아온 것으로 추측되기도 한다.

 

이 한발의 타격으로 북한군 15연대의 두뇌가 날아가서 지휘체계가 마비되어 버렸다머리가 없어진 15연대의 연대장들은 긴급회의를 가지고 선임인 3대대장 박정화가 임시 지휘관이 되었다. 나중에야 사태를 파악한 사단 참모장 한일해가 내려와 박정화를 연대 참모장으로 임명한다.

 

그러나 연대 본부가 날아간 비극으로 사기가 저하 된 15연대는 더 이상 북상하는 유엔군과의 결전은 회피하고 내금강까지 후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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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연대는 6.25개전과 함께 임진강을 건너서 영등포를 점령하고 바로 안산으로 기동해 한국의 서부를 기습 남하로 낙동강 서부를 찌른 북한군 정예 6사단 소속 연대다진주 남강을 건너 마산도 점령할 듯했으나 미군의 반격으로 좌절되었다. 사단 편제를 유지하고 북한 강계까지 도주한 유일한 정예부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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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비슷한 사례가 국군에서도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반대였다.

 

 

소련군의 박격포 사격

 


 

195092일 낙동강 근처 신녕전투 부근 전투에서다6사단 7연대 2대대는 전날부터 공격했던 725고지 공격이 적의 완강한 저항으로 잘 풀리지 않자 대대장 김종수 중령의 공격제대를 일단 723고지 남쪽으로 철수시키고 대대 참모들과 중대장을 한 곳에 모아놓고 작전회의를 열었다.



7연대장 임부택 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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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사단 7연대(임부택 중령지휘)6.25 개전과 동시에 춘천에서 북한군을 격퇴하며 아주 잘 싸운 부대였다7연대 2대대는 195076일 충주 부근 동락리에서 적 15사단의 일개 연대 병력을 대파해 국군의 명성을 드날린 부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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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82mm 박격포탄

 


이 자리에서 지도를 보며 상의 끝에 1개 중대를 목표 북쪽으로 우회 기동시키고, 2개 중대로 정면에서 공격하기로 했다대대장이 결심한 작전 명령을 하달하고 있을 때였다난데없이 "!" 하는 소리와 함께 1:50,000의 지도가 찢어지고 그 중앙에 무엇이 박혔다놀란 간부들이 보니 적 82mm 박격포탄의 하단부 꼬리가 보였다모두 사색이 되어 눈만 껌벅거렸지만 박격포탄은 기적적으로 터지지 않았다.

 

미제 M-1 81mm 박격포



중대장들과 참모들이 동시에 지른 환호성이 긴 여운을 남기며 화산 계곡에 메아리쳤다사기가 오른 그들은 "대대장님. 우리는 죽지 않습니다운이 텄습니다." 라고 서로를 격려하였다불발탄의 행운은 전투에서도 계속되어 2대대는 725고지를 점령하고 내쳐 후방 갑자골 북쪽까지 전과를 확대하면서 잔적을 소탕한 연후에 좌우 인접부대와 상호 지원할 수가 있도록 협조된 방어태세를 갖추었다.

 

이 박격포탄은 보급의 지연으로 포탄이 부족해진 북한군이 조림산에 설치한 관측소로부터 전달받은 사격제원을 적용하여 명중 가능성이 높은 목표만 제한적으로 타격하던 때이므로 그들의 조준은 정확했지만 잘못된 포탄 선택으로 절호의 기회를 놓친 것이었다.

 

81mm 박격포탄



만약 명중했으면 대대 간부의 전멸을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다위의 국군 북한군의 대조되는 실화는 전시, 적 포격의 위험이 높을 때에는 지휘본부의 집합이나 회의 등에도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고 있다.

 

 

미군의 81mm 박격포 사격



 본 글은 "국방부 N.A.R.A 블로그" 작가의 글로써, 국방부의 공식입장과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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