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상업 광고에는 '세계 유일의~, 세계 최고의~, 경쟁 대상이 없는~'처럼 객관적 증거가 부족하고 내용이 과장된 표현을 쓸 수 없도록 법제화 되어 있다. 하지만 무기 분야에서는, 특히 훌륭한 무기를 설명한 각종 언론 기사나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광고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위와 같은 문구가 자주 눈에 뜨인다.

 

 

 

광고 문구에 흔히 쓰이는 문구인데 단지 광고일 뿐인 경우가 많다.

 

 

물론 F-22처럼 자타가 최고라고 인정하는 무기도 있지만 언젠가는 이를 능가하는 새로운 무기는 반드시 등장한다. 일정 순간은 비록 최강이었지만 영원히 최강 일수 없는 것이 바로 무기체계인데, 그 이유는 당연히 다음에 만들 무기라면 현재 것보다 성능이 좋아야 하고 그래서 무기는 일정 순간에는 최강이었지만 영원히 그럴 수는 없다.

 

 

 

현재 자타가 최강으로 인정하는 무기라도 영원히 그럴 수는 없다.

 

 

 

무기 중에는 실제 능력보다 선전 매체들에 의해 최고의 무기로 자리 잡은 것들이 의외로 많다. 그런 이유는 교전 상대국이나 경쟁국들에 비해 자국의 무기가 실제보다 훌륭하다고 과장함으로써 적에게는 위압감을 주고 반대로 아군의 사기를 올리기 위해서다. 그러므로 선전 문구대로 무조건 최고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선전 차원에서 자신의 무기는 과대평가 하는 경향도 있다.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후대에서 어떤 평가를 올바르게 할 수 있듯이 무기도 마찬가지다. 전쟁 당시나 출현 당시 혹은 사용 중에 나온 평가는 사실 왜곡된 측면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이 결코 잘못된 것이라 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전쟁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하여 반드시 이겨야하므로 이런 과장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스푸트니크 쇼크를 불러 온 R-7 로켓 하지만 같은 로켓을 이용한 SS-6 ICBM은 무기로 낙제점이었다.

 

 

이런 이유로 Bf-109나 스핏화이어같은 걸작들이 불후의 명작으로 아직도 여겨지는 이유는 자화자찬하기도 하였지만, 칼을 섞은 상대도 훌륭한 무기라고 당연히 인정하였을 만큼 그 능력이나 전과가 훌륭하였기 때문이었다. 고수는 상대를 먼저 알아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Bf-109나 스핏화이어 또는 F-86MiG-15의 파일럿들은 상대를 높이 평하는데 결코 인색하지 않았다.

 

 

 

 

적이라 하더라도 진정한 명품을 평가하는데 인색하지 않았다.

 

 

지지부진한 전과를 질타하던 괴링에게 "우리에게 스핏화이어를 주십시오"라는 역설적인 주장으로 항변하였던 갈란트(Adolf Galland)MiG-15를 테스트 해본 후 "F-86과 맞먹고 일부 성능에서는 더 뛰어난 성능을 지닌 훌륭한 전투기"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예거(Charles Yeager)의 예를 볼 때 결국 선전보다는 진정한 평가를 상대로부터 받았을 때 최고의 무기로 손꼽힐 수 있는 것이다.

 

 

 

 

잘 모를 때는 오히려 상대가 더 강한 것으로 여기기도 하였다.

 

 

그런데 등장 당시부터 왜곡된 정보로 인하여 최강으로 불렸고 현재까지도 그렇게 관념적으로 뛰어나다고 여겨지는 무기가 있다. 바로 일본 해군 함상 전투기였던 A6M 제로(이하 제로기). 물론 그렇다고 실제로는 2000cc 승용차인데 3000cc 승용차처럼 보이기 위해 가짜 마크를 달고 다니면서 고급품 흉내를 내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A6M 제로기

 

 

 

좋은 성능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은 맞지만 그렇다고 제로기만큼 성능이상으로 과장된 평가를 받은 전투기도 없다. 사실 보편적인 평가보다는 어쩌면 그동안 막연히 그렇겠거니 하여왔다고 보는 것이 보다 정확하다. 앞으로 소개할 내용은 한 시대를 지배한 강자로 여겨지고 있지만 과연 그랬는지 의문의 여지가 많은 제로기에 대해 이야기다. (계속)

 

 

 

 

 본 글은 "국방부 N.A.R.A 블로그" 작가의 글로써, 국방부의 공식입장과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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