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남침에 급거 출동하는 서울 시경 경찰들. 철모, 전투모, 정모등의 어설픈 군장에서 알수 있듯 전투 훈련을 전혀받지 못했고 무장도 형편없었다. 북한은 오합지졸의 단어가 어울리는 경찰의 허약함을 파악하고 집중공격하여 큰 피해를 입혀 패주 시키곤 했었다.

 

김 총장이 들려준 여러 이야기들을 종합해서 분석해 본 무적의 명파이터 강삼수 경위가 발휘한 전투기술은 아래와 같이 분석할 수 있었다.

 

첫째, 그의 대담성이다.

 

상식이지만 주인공의 대담성이야 말로 히트 액션 영화의 기본 설정이다김 총장은 강삼수 경위가 단단한 체격이지만 자그마한 체구를 가졌기에 명파이터와 같은 풍모는 어느 구석에서도 느껴지지 않았다고 한다김 총장이 우스개 소리로 

"꼭 왜놈 비슷하게 생겼다." 라고 추억할만큼  강삼수 경위는 평범한 용모를 가졌다.

 

 

라이프지가 촬영한 전북 영암 산길의 전투 경찰 초소

 

 

하지만 그가 공비 토벌을 할 때 발휘하는 용감성은 상상을 뛰어 넘는 것이라고 했다그것은 아무나 가질 수 없는 초인적인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그는 성공 가능성도 희박해 보이고 생환을 기약 할 수 없는 작전이라도 조금도 두려워하는 표정없이 대원들을 독려하여 과감하게 출동했다.

 

그의 용감성에 관해서 이런 이야기를 전한다.

 

강삼수 경위가 출동중에 조우했던가, 아니면 미리 정보를 입수해서 잠복했다가 실행했었을 대담한 기습 전과가 있었다공비들이 어느 부락을 습격해서 다량의 식량을 약탈했었다그들은 동네 장정들 수십명을 강제로 징발해서 식량들을

자기들의 근거지로 강제 운반시켰다강삼수 경위는 수류탄 서너 발을 허리춤에 차고 동네 주민인양 이 식량 운반 부대에 슬며시 끼어들었다.

 

그는 공비들이 시키는대로 쌀 보리 같은 식량 부대를 메고 따라가며 공비들이 식사나 휴식같이 다 모여 있는 기회를 노렸다결정적인 순간이 되자 그는 슬며시 다가가 수류탄을 까 던져 공비들을 몰살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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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을로 총장에게 문의해본즉 강삼수 경위가 하도 많은 전공을 세워서 그런 기억은 남아있지 않지만, 경위라면 능히 가능했었을 기습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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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지형을 정확히 읽어내는 천부적인 육감이다.

 

공비들이 숨어있을만한 장소를 정확히 점치는 육감에 감히 그에게 맞설 사람이 없었다그는 이 기술을 매복 공격을 할 때 공비들이 반드시 통과할 목을 짚어낼 때도  정확히 발휘하였다.

 

셋째그의 은밀한 침투 기술이다.


공비 토벌 작전에 일정한 전선이 없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엄연히 공비 장악 지역이 있었고 중요 요충지는 공비나 협조자들이 삼엄한 경비를 하고 있었다항상 군경에 쫓기는 공비들로서 경계의 원칙에 충실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강삼수 경위는 이런 경계망을 교묘히 뚫고 들어가 적의 심장부로 침투하는 감탄스런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그의 침투 기술은 정글에서 소리없이 먹이에 접근하는 맹독사를 연상하게 한다.

  

그는 부하들에게 산중 생활에서 예민해진 공비들의 후각을 피하기 위해서  비누와 치약도 사용하지 못하게 했으며 출동전에는 군장 검사를 해서 담배를 압수하고 출동이 끝나기 전까지 철저한 금연을 실시했었다그는 공비의 심장부에 침투하여 번번이 성공을 거두었지만 한 번도 적에게 기습을 당하지 않는 용의주도함을 보였다.

  

넷째그가 공비들과 전투할 때 쓰던 독특한 전투 기술이다.


강삼수 경위는 영화에서 보는 주인공 파이터들이 화려하게 구사하던 기관단총 난사같은 전투 기술을 사용하지 않았었다그가 일격필살로 애용하던 무기는 수류탄이었다한국 전쟁이나 월남전에서 이렇게 전투마다 수류탄을 애용했었고

또 성공했었던 명파이터는 없을 듯하다강삼수 경위는 먼저 선방 기습할 타이밍을 정확히 읽고 있었다적이 잠들 때나 식사할 때 등 공비들이 밀집했을 때 은밀히 접근하여 여러 발의 수류탄을 투척하였다밀집한 공비들은 넋놓고 있다가 날벼락 같은 수류탄 투척을 피하지도 못하고 속수무책 몰살당했다.

  

다섯째, 명파이터의 타이틀을 부여할만큼  풍부한 전공을 쌓게 한 그의 전투 환경이다.


그는 공비들이 극성을 부리던 1949년부터 휴전 후까지 공비 토벌의 최전선에서 활약하면서 수 없이 많은 전투를 겪었다규모가 큰 육해군등의 장병들은 공을 세우면 보직 이동으로 치열한 전선에서 잠시, 또는 상당 기간 벗어나 후방에서 안정을 찾고 재충전을 할 수가 있었으나 강삼수 경위는 거의 5년간, 작은 행정단위인 경남 산청 경찰소내 주둔소장, 사찰 유격 대장, 지서장등으로서 항상 공비들과의 전투권에서 전투 부대 지휘관으로 활동했었다그의 전공이 컸던 것은 그가 전투 경찰관의 특성상 실전 참여 기회가 많았던 것도 한 원인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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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면단위에 지서가 한 개소씩 있지만 한국 전쟁중 남쪽 공비 출몰 지역에는 지서 한 개소로 지역 방어가 부족했을 경우가 많았었다. 그런 곳에는 제2의 지서를 두고 주둔소라 불렀다지서주임이 두 곳을 지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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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을로 총장으로 부터 강삼수 경위의 숨은 전공들을 알게 된 필자는 기존 전투 경찰에 관한 책자들을 섭렵하며  경위의 흔적을 찾아보았다비록 강 경위에 대한 종합된 평가는 없었지만,  이책 저책에서 강 경위의 전공에 관한 기록들이 여기 저기서 조각조각으로  나타났다


 

지서의 보루 [토치카]

 

 


내가 찾아낸 강삼수 경위의 전투에 관한 기록은 단 열 한 개에 지나지 않으나, 김 총장의 말씀에 의하면 강삼수 경위가 싸운 전투가 이보다는 많을 것이라고 한다여기 강 경위가 싸운 전투 기록들을 종합해본다.

 

1. 19519월 11일


산청군 금서면 오봉리 사롭재는 함양군 휴천면과 마천면으로 이어지는 덕유산의 길목으로 많은 공비들이 준동하는 지역이었다그리하여 산청 경찰서 (서장 朴又範 경감)에서 오봉리 사롭재에 수시로 역() 빨치산 부대인 사찰 유격대원들을  출동시켜 많은 전과를 올리고 있었다. 19519월 11일 오전 6시에도 금서면 새롭재에서 사찰 유격대장 강삼수 순경은 정상도, 김두갑, 권영도 순경들을 이끌고 잠복 근무중 공비 약 200명이 식량 약탈차 하산하고 있는 것을 기습, 2명 사살, 8명 생포, 칼빈 소총 1정을 노획하였다.

 

2. 1951년 118

 

금서 화계 주둔 소장인 박동천 경사로부터 국수봉에 57사단 소속 150명이 집결한다는 제보에 그의 사찰 유격대원 10여명을 적의 퇴로에 배치하고, 다음날인 9일 새벽 1시경에 수류탄을 일시에 투척하고 수색한 결과 적의 시체 23, 총기 6정등 실탄 700발 등을 노획한 바 있었다.

 

국수봉 중복에서 휴식중인 적을 발견하고 은밀히 포위 침투해 기습적으로 수류탄 여섯 발을 일시에 투척하고 집중사격을 가하였다갑작스런 공격에 공비들은 혼비백산 도주하였다강삼수 대장은 이때를 놓칠새라 일제사격을 가한 후 철수하였다.

  

3. 19511216


새벽 3시 화계리에서 공비들이 이동중이라는 정보를 접한 산청 경찰서 사찰유격대장으로서 화계 주둔소에 배치되었던 강삼수 경위는 대원 10명을 함양군 휴천면 노장대에 매복 배치하고 있었다이때 산청군 금서면 화계리에서 도주중인 공비 11명이 노장대에서 지리산에 있는 공비 주력부대와 합류하기 위해서 이동 중인 것을 발견이를 기습해 적 사살 9, 생포 2, 소총 6정을 노획하는 전과를 거두었다.

 

4. 19511230


오전 6시 금서면 고등고개 일대에서 적 57사단 소속 100여명이 운집되어 있는 것을 발견, 선제 기습 사격을 가하자 적은 혼비백산 도주하고 말았다이 전투에서 적 20명을 사살하고 소총 6정을 노획하였다.

 

5. 1952151930


경상남도 함양군 휴천면과 산청군 금서면 간에 있는 군 경계의 무명고지에 산청 경찰서 화계주둔소장 강삼수 경위 외 8명이 군경 합동 토벌전에서 탈출하려는 적의 퇴로를 차단하기 위해서 잠복 근무중 적 57사단 3연대의 공비 70여명이 식량약탈을 목적으로 마을로 접근중임을 발견했다. 매복조가 이를 기습하자  공비들은 순식간에 걷잡을 수없는 혼란에 빠져들어 우왕좌왕하던 끝에 저항다운 저항조차 하지 못하고 분산 도주했다이 전투에서 적 13명 사살, 소총 8정을 노획하였다.

 


 

수복이 되고 고향 서울로 돌아가는 경찰들

 


6. 195211514


경상남도 산청군 생초면에 있는 향양리 어운동 뒷산인 철마산은 거창군 신원면과 인접해있고  산세가 험하고 잡목이  빽빽이 우거져 있어 공비 소탕 작전을 펴기에는 매우 힘든 취약 지구였다이러한 지리적 여건으로 공비들이 자주 출몰하여 인근 부락의 양민을 납치하고 식량과 가축을 약탈해 가는 등 피해가 심한 곳이었다산청 경찰서 사찰 유격대장 강삼수 경위외 12명이 천마산을 수색중 아지트에 은거중인 약 40명의 공비를 발견 교전 끝에 적의 생초면책외 2명을 사살하고  생포 2, 총기 2, 실탄 200발을 노획하였다.

 

7. 1952218


산청경찰서 사찰유격대는 군경토벌 작전을 피해 도주중인 잔비(殘匪)들을 색출하기 위해서 삼장면 조개골 일대의 수색에 임하고  있었다조개골은 지리산 천왕봉 바로 아래에 있는 중봉(1,800m)에서 칠선계곡을 따라 벽송사 방면으로 내려가는 곳에 위치하고 있는 곳이다.

 

사찰 유격대원들은 조개골 깊은 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발견하고 접근, 정찰해보니 취사를 위해서 계곡에서 솥을 걸어놓고 불을 때고 있었으며 공비 22명이 집결되어 간부로 부터 지시를 듣고 있으므로 강삼수 경위의 명령에 의해 이를 급습, 13명과 부상 공비 1명을 생포하고 총기 6점을 노획했다.

 

8. 195231815

 

산청 경찰서 화계 주둔소에서 경계 근무를 수행하고 있던 강삼수 경위의 사찰 유격대 12명은 지리산 줄기 중에서도 으뜸가는 악산 골짜기로써 공비들이 은거하기에 좋은 험준한  지형인 삼장면 조개골 수색을 위해 삼장면 대원 계곡과 유평(油坪)골짜기를 거쳐 조개골에 이르러 수색 중 계곡 아래에서 물을 뜨러 내려온 공비 1 명을 발견하고 이를 미행57사단의 잔비 30여명이 집결하고 있는 아지트를 발견하고 이를 급습적 사살 21, 총기 7정을 노획하였다.

 

9. 195243일 새벽 3


금서면 쌍효 부락 뒷산에 매복중이던 강삼수 경위는 대원 11명과 함께 공비 제 4 지대원 40명이 접근하는 것을 발견공비들이 최단거리까지 접근하도록 기다렸다가 2시간에 걸친 총격전 끝에 공비 9명 사살, 각종소총 3정을 노획하는 전과를 거두었다.

 

10. 1952762230


생초면 출신의 민윤식이 부대장으로 있는 적 57사단 소 부대 공비 약 40명이 박격포 기관총 등 우수한 장비로 무장하고 개천을 따라 침입, 산청 경찰서 생초 지서 100미터 전방의 생초 초등학교까지 접근하는 것을 발견한 생초 지서 경찰 대원들은 선제 공격을 개시, 교전 세 시간 후에 공비들은 김소부대 정치 지도원 곽창학 등의 시체 3구와 99식 소총 1정을 유기하고 도주하였다생초 지서 기습에 실패한 공비들은 위치를 옮겨 금서면 매촌리에 위치한 산청 경찰서 금서 지서를  기습하였다.

 

금서 지서는 본서와의 거리가 2km나 떨어져 있으며 필봉산과 왕산을 연결하고 웅석봉 줄기와 밤물재 밑에 위치하고 북서로 산이 많아 공비들이 활동하기에 편리한 지역이었다그러나 금서 지서 경찰부대원들은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용전분투하자 공비들은 시체 3구와 칼빈 소총 1정을 유기하고 다시 도주하였다.

 

금서지서가 공비들의 기습을 받고 있다는 긴급 사태를 보고받고 출동한 사찰 유격대장 강삼수 경위 외 13명의 대원은 적의 예상 도주로를 따라 추격했으나 적을 발견하지 못한채 금서면 구사 부락 뒷산인 쌍재 고지에서 철야 매복하고 있었다하룻 밤을 고지에서 지새우니 77일 이었다오전 6, 공비 20여명이 접근 중임을 감지하고 이를 기습 공격해 적 사살 2, 생포 1, 소총 1, 불온 문서 다수를 노획하였다.

 

 

생포 된 여공비들

 

11. 195210월 10


삼장면 유평리 소재 토망골에 이현상부대 잔당들이 침입하여 양민을 학살코자 하는 것을 강삼수 경위가 지휘하는 소대가 동 공비들을 공격하여 공비 11명 사살, 1명 생포총기 2정과 실탄 다량을 노획하였다.

 

12. 그의 전우 정상술이 회고하는 바는 각별하다.


강삼수 부대는 철마산, 새고개, 웅석봉, 88사건, 생비량 지서 탈환황매산, 보록산, 덕갈산 무지개봉 등의 각종 작전에 참가했다정상술이 직접 관여한 전투담이 있다삼장 지서 대원들이 석남 고지에서 대하 고지로 이동하여 방위하던 중 적과 치열한 교전이 전개되어 포탄과 실탄이 떨어져 지서를 사수하지 못할 형편이라는 정보가 입수되었다당시 시천면 사리 농림 실습원 자리에 있던 시천 지서에서 정상술은 형사 6, 강삼수 부대 7, 향방대장 조명환 전우 외 대원 6명 등 전원이 실탄을 확보하고 완전 무장하고 출동하였다.


강삼수 경위가 부대를 인솔하고 하천 산기슭을 타고 중간 지점에 이를때 적의 공격을 받았으나 용감하게 항전, 적을 격퇴시키고 구사일생으로 대하고지에 실탄을 보급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올라가 보니 대하고지에 배치되었던 또 다른 대원들은 모두 실탄이 떨어져 있었다대원들이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는 수류탄 1 발들이 있었을 따름이다실탄이 보급되자 대원들은 이제 살았다고 하면서 도착한 대원들을 껴안고 울음을 터뜨리기도 하였다. (3편 계속)

 

 

 

 본 글은 "국방부 N.A.R.A 블로그" 작가의 글로써, 국방부의 공식입장과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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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의정부순경 2014.05.05 12: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로만들어도좋을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