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의 테마는 포병의 대인 살상용 고폭탄 사격이 과연 전차를 파괴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물론 포병도 적 전차를 파괴할 수있는 대전차 고폭탄을 발사할 수가 있다한국 전쟁때도 김풍익 소령이 105mm 고폭탄 사격으로 의정부 -포천 전선에서 적 전차를 잡았지만 적 전차의 반격에 전사한 일이 있었다.


요즘은 포에서 발사하는 스마트 탄이 알아서 적 전차를  파괴하는 기능도 발휘하고 있다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것은 그런 비싼 특수탄이 아니다포병에서 상용하는 보통탄이라 할 수있는 고폭탄에 의한 전차의 파괴를 말한다이 점은 피아의 교전이 보전포를 총동원한 입체전으로서 확대되었을 때 전술적으로 아주 중요한 전투 자산으로의 활용 가능성을 열어 놓을 수가 있다.

 

여러 사람이 생각하듯 전차는 적 포병의 고폭탄 타격에 절대 무적은 아니다여러 전사에서 발견할 수 있지만, 특히 전차의 궤도는 대구경 박격포탄에도 절단 될 수가 있고 소구경포 파편이 조준경이나 잠망경을 부수고 내부로 튀어 들어 들어와 승무원들을 다치게 했었다는 사실은 전사에서 자주 발견된다.

 

현재 국군의 포병포특히 대구경포인 155mm포의 상용 고폭탄의 효과를 예측해볼 수 있는 한 전사(戰史)를 소개한다한국 전쟁 중인 19528월 서부 전선에 배치 된 미 해병사단의 전차대는 적군인 중공군 측에 122mm 대구경 포가 새로 배치 된 사실을 알고 다소의 불안감을 가졌다이 포는 해병사단이 가진 105mm 곡사포보다 훨씬 긴 사거리를 자랑했다.


M-46 탱크


920일 한 발의 122mm 포탄이 해병대의 M4A3 전차 포탑 정면에 명중했다그 포탄은 포방패[mantlet]인 포탑의 주포 주변 장갑을 뚫고 주포를 파괴하였다일주일 뒤에 순발신관 부착의 105mm 탄이 -미군에게서 노획한 포를 사용한듯해병대 M46전차 포탑 상부에 명중하여 포수 잠망경을 아래로 때려 넣어 포수가 그 잠망경에 머리를 맞고 전사했다.


미 해병이 참전때 부터 활용하던 M4 전차 - 전차포가 곡사포인 105mm 포를 장비했다. 포신이 짧아 한국의 좁은 골목길에서도 운용이 가능해 서울 탈환 작전 때 큰 활약을 하였다.

 

해병 전차병들 사이에 적 122mm포가 포탑을 까부수고 내부의 승무원들을 날려 버릴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소련제 122mm 곡사포

 

해병 전차병이었던 돈 보이어 병장은 이렇게 회고한다소대 선임하사는 2차 세계 대전의 참전용사였는데 적의 포사격이 시작되면 전차를 배치된 능선에서 모두 철수시키는 편이 나을꺼야 라고 말했었다보이어는 얼마 뒤 그 말의 정확성을 몸으로 느낀바 있었다122mm 지근탄(至近彈)이 전차 바로 옆에 떨어졌기 때문이었다그 무거운 탱크가 떨듯이 흔들렸다.


그리고 포수 잠망경이 빙글하고 옆으로 돌아 버렸다나는 탱크의 바로 오른쪽에서 흙덩어리가 분수처럼 솟구쳐 오르는 것을 보고 122mm탄이 바로 전차 옆에 낙하했다는 것을 알 수있었다정면으로 맞았더라면 나의 전차도 대파되고 나도 목숨을 부지하지 못했을 것이다. 충격을 먹은 나는 그 곳에서 전차를 빼내는데 상당히 애를 먹었다."

 

필자도 6.25참전 기갑 대선배님에게서 비슷한 소리를 들었었다당시 한국 해병대의 전차 중대는 M4A3로 장비했지만 육군에게 공여한 전차는 전차가 아니라 M36 90mm 자주포였었다전차와 비슷했으나 포탑의 상판이 없는 개방형이었다.


국군 기갑이 초기에 사용하던 M36 자주포

  

그래서 국군이 인수한 후에 상당히 두꺼운 강판을 구해서 뚜껑을 해 덮었는데  강판이 적의 박격포 사격들에 어이없이 깨져서 승무원들이 부상당하는 경우가 속출했다는 것이다그래서 포탑 상판 위에 모래 주머니를 서너 겹으로 쌓아 놓으니까 비로소 안전하더라는 것이었다.

 

(알아보니 북한군 T34도 유엔군의 집중화력에 견디지 못해 포탑 위에 모래 주머니를 여러 겹으로 쌓았던 기록이 나온다.) 적의 122mm가 아군 전차의 행동에 그 정도의 제역을 가했다면 현대의 막강한 국군 155mm는 적 전차들에게 더 큰 타격을 줄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

  

전차의 포탑 상판은 가장 장갑이 얇다장갑이 가장 두꺼운 정면만 공격하는 대전차 공격전술이나 무기 개발만 연구하는 차원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저렴한 통상 포탄으로 적의 얇은 상판을 공격하는 아이디어에도 관심을 가져보도록 관계자들에게 권해보고 싶다.

 

 

본 글은 "국방부 N.A.R.A 블로그" 작가의 글로써, 국방부의 공식입장과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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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여 2013.09.04 22: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미 재블린같은 무기는 많이 잇습니다
    다만 빠르게 기동하는 3세대전차한테는 사용이 까다롭고 명중률도 좋은편은 아닙니다.

  2. Favicon of http://superkaempfer@gmail.com JagdVogel 2013.09.13 00: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희들이 입고 있는 게(기갑병 옷) 왜 스즈끼복(원피스, 일체형)인지 아냐?
    적탄이 장갑을 관통했을 때 그 충격으로 온몸이 갈기갈기 찢어져서,
    시체도 제대로 챙기기 어렵기 때문이다.
    늬들 옷처럼 통짜로 된 걸 입으면 시체를 통째로 들어낼 수 있거든. 알았냐?"
    - 군 시절에 '또라이' 끼가 다분한 이웃 소대장이 흥분해 내뱉던 말 -

    1. 본문과 관계없는 내용임.
    2. 관통 충격에 의해 몸이 갈기갈기 찢기는 게 사실인지는 알 수 없음. 하지만 한동안 사실로 믿고 있었음.

  3. Favicon of http://www.naver.com 불가능 2014.02.02 04: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북한 구형 전차나 우리나라 m48은 잡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신형 전차는 장갑이 대단해서 불가능 할것 같아요. 우선 정확하게 마출수가 없어서 고숙으로 이동하는 전차를 정확하게 마출 가능성이 없고 파편정도로는 절대 부쉴 가능성 없습니다. 그래서 전차탄은 직사화기고 그만큼 장갑이 튼튼하기 때문에 날개 안전탄을 쓰는게 관통하기 어려워서 전차탄 105리 직사탄으로 쏴도 관통하기 어렵다는 요즘 최첨단 장비기가 탑제되어서 미사일도 피한다고 하고 능동방호시스템도 있다고하니 사실상 불가능 할것니다.

  4. Favicon of http://www.naver.com 불가능 2014.02.02 04: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병화력이 강해질수록 전차의 성능도 뛰어나서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싸움입니다. 전쟁사의 대부분 전차가 파괴된건 전차와 교전에서 파괴 되었습니다. 포탄으로 전차 잡았다는 건 가뭄에 콩 나듯이 가끔 있는이고 사실상 불가능 하다고 보면 됩니다. 만약 포탄으로 전차를 잡는다면 전차가 필요 없어 집니다. 하지만 여전히 전차가 존재하는건 그만큼 전쟁에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기 때문입니다. 아직까지 전차만큼 강력한 장갑을 가진 장비가 없고 강력한 화력과 기동성을 가진 무기가 없기 때문입니다. 전차의 가장 큰 장점은 파편으로 치명상을 입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미사일 공격을 해도 반응장갑이나 능동 방호로 미사일이나 유도무기로 쏴도 직접 맞지만 않는다면 큰 피해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