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미 군정으로 부터 완전히 독립하기전 국군 창군기인 국방경비대 시절 역사를 보면 계급 체계에 참위니 정위니 하는 계급들이 나온다. 이 계급 제도는 실시 얼마 후에 오늘날과 같이 소위, 중위등의 계급 체계로 바뀐다. 많은 국군 장병들이나 일반 독자들이 국군의 초기 역사를 읽다가 이런 낯선 계급체계가 쉽게 이해하기가 쉽지 않으리라고 생각이 되어 여기에 간단히 소개한다. 이 참위, 부위라는 계급은 구한국군의 계급을 그대로 부활했었기 때문에 나타난 것이었다. 일본 자료에서 추려낸 것이지만 그 정확성이 커보여 여기에 소개한다.

 

 

분명 구 한국군의 군사편제를 소개한 책이 국내에 어딘가엔 있을 법한데 아직 찾지를 못했다. 모르긴해도 분명 이 구 한국군 계급체계에 관계되는 정보를 찾고 있는 분들이 있을 것이고 이 글이 그들에게 필요한 정보가 되리라고 본다.

 

장관, 영관, 위관등의 계급에 들어가는 참[], [], 대[]은 오늘날 소[],[] []에 해당한다. 구 한국군은 일종의 삼각 체계적인 계급 구조를 가졌었다.

 

우선 장관(將官)급부터 소개한다. 최고 계급은 정장[正將]일듯한데 이 최고 계급까지 도달한 사람은 없다.

 

 구 한국 군 계급체계 (장관)

 현 한국 군 계급체계 (장관)

 대장(大將)

대장(大將)

 부장(副將)

중장(中將)

 참장(參將)

소장(少將)

  

그리고 준장 해당 계급은 구한국군 계급에 없다. 일본측의 자료는 구한말 군부대신이었던 이병무가 부장 계급을 거쳤다고 기술되어 있다. 

 

다음은 영관[領官]급 장교들이다.

 

 구 한국 군 계급체계 (영관)

 현 한국 군 계급체계 (영관)

 정령(正領)

대령(大)

 부령(副領)

중령(中)

 참령(參領)

소령(少)

 

한국 주변 한자 문화권 국가들 일본, 대만, 북한의 군대 계급체계와 전혀 다른 현재 국군의 소령, 중령들의 영관급 호칭 제도가 이 구 한국군의 계급 체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구 한국군 해산 명령에 분격하여 자결한 시위대 박성환 대대장이 참령(參領)이었다.(오늘날의 계급으로는 소령) 이 사건으로 구 한국군와 일본군 사이에 큰 시가전이 발발하였고 후에는 많은 수의 구 한국군이 의병 활동에 참여 하였다.

  

다음으로 위관[尉官]급이다. 국방 경비대 초기에 위관급들이 사용하던 계급이다.

 

 구 한국 군 계급체계 (위관)

 현 한국 군 계급체계 (위관)

 정위(正尉)

대위(大尉)

 부위(副尉)

중위(中尉)

 참위(參尉)

소위(少尉)

 

부사관[副士官]급 계급이다.

 

 구 한국 군 계급체계 (부사관)

  현 한국 군 계급체계 (부사관)

 특무정교([特務正校)

 원사(元士)

 정교(正校)

 상사(上士)

 부교(副校)

 중사(中士)

 참교(參校)

 하사(下士)

 

6.25 후 한참동안까지 원사에 해당하는 계급을 특무상사라고 불렀던 것도 구 한국군의 계급체계의 영향으로 보인다.

 

고종 장례식은 한국군이 참석한 것이 아니라 일본군이 주도했다.

   

여주에서 의병을 일으켰던 구 한국군 원주 진위대 출신 항일 의병대장 민긍호 선생은 평소 의병들로부터 민 특무 또는 정교라고 불렸는데 이 계급이 무엇을 뜻하는 호칭인지 개인적으로 매우 궁금했었다.

 

특무라는 계급이 써있는 민긍호 선생 추모비

 

위의 계급체계를 보면 그는 구 한국군 원사였음을 알수가 있다. (일부 기록에서는 민긍호 선생의 특무정교 계급을 준위라고 했지만 내가 조사한 바로는 이는 명백한 잘못이다.) 우리 국군의 부사관들이 조국 독립 수호를 위해 몸바친 위대한 선배가 있음을 자랑스럽게 만드는 분의 현역시 계급이다. 민긍호 선생은 의병 활동중 순국했다. 부인은 자식들을 데리고 러시아로 이주했다가 다시 카자흐스탄으로 옮겼다.

  

카자흐스탄에서 자란 민긍호 선생의 외고손자 데니스 텐이 캐나다에서 열린 2013년 세계 남자 피규어 스케이팅 대회에서 은메달을 땄었다 

 

의병대장 민긍호 선생

 

다음은 병급[兵級] 체계다.

   

 구 한국 군 계급체계 (병급)

 현 한국 군 계급체계 (병급)

 상등병(上等兵)

 병장 (혹은 상병)

 일등졸(一等卒)

 상병 (혹은 일병)

 이등졸(日等卒)

 일병 (혹은 이병)

    

구 한국군의 병[]계급은 3단계로써 현재 국군의 4단계 계급과 다르다. 특이한 것은 지금은 잘 이해가 안 되는 졸()이라는 계급이 최하위 계급에 존재했었다는 사실이다. 오늘날 장병[將兵 ]의 본 의미가 장사병[將士兵]의 준말로서 장교 부사관 병들을 모두 지칭하는 말이라는 사실을 들은바 있다.

 

한국의 역사나 민간에 전해 내려오는 병졸[兵卒]이라는 호칭이 상등병과 일등졸,이등졸 등 사병의 총계급을 합쳐서 부른 말이 아닌가 한다. 그리고 상등병(오늘날 상병은 상등병의 준 말이다.일본군 계급에서도 상등병이 있다.)이라는 호칭은 고참 병사들에게 부여하는 계급으로서 졸이라는 최하 계급의 병사들보다는 다르게 우대하는 등급을 부여했던 것을 알 수가 있다.

   

전 국무총리 였었고 독립군 연성대장으로서 청산리 전투에 참여했었던 이범석 장군은 그의 청산리 전투 회고록에서 전투에서 맹활약했던 나이 먹은 독립군 대원을 소개하고 있다. 그 사람은 구 한국군 출신으로 40대 대원이었는데 한 상등이라고 불렸다는 것인데, 상등병이라는 계급이 사회에 나와서도 사용 할 만큼 어느 정도의 사회적 품위를 인정받은 계급임을 짐작케 한다. 구 한국군의 병 계급체계는 요즈음 이병 계급을 폐지하자는 의견이 있느니만큼 참고가 되리라고 본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구 한국군의 장교들은 양반 출신이 아니면 임관 자격이 없었다. 이들 양반 출신 사관 생도들은 자기에게 반말로 구령하는 상민(常民)출신 교관에게 반발하기도 했었다. 이후 세월이 흐르고 해방이 되고 국방경비대가 창설되었다. 미군정의 통위국장(지금의 국방부 장관)은 양반 출신으로서 일본 육사를 나오고 독립운동에 투신했었던 유동열 선생이었다(6.25때 북한으로 납치됨)

 

이 분이 국군의 장교들은 양반 출신이어야 한다는 고집을 세워서 주변 사람들을 난감하게 만들었었다덕분에 김 모라는 분의 장교 임관이 어려울 뻔 했었는데 김 모씨는 6.25동란에서 연대장과 사단장으로 크게 전공을 세웠고 후에 육군 중장까지 진급했다.

  

본 글은 "국방부 N.A.R.A 블로그" 작가의 글로써, 국방부의 공식입장과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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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37 s2 2013.09.19 15: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좌진 장군 지휘하 북로군정서 참모장 나중소 장군도 원주 진위대 부위(=중위) 출신이라고 합니다..

  2. Favicon of http://37 s2 2013.09.19 15: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또 홍범도 장군도 평양 진위대에서 약 3년여를 복무하셨다고 합니다..(계급 미상 병사급이었던듯..)

  3. hurricane96 2013.11.05 2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옜날에 양반만 장교가 될 수 있다는 것도 봉건시대의 낡은 사고 방식에서 비롯 되었다면 대학 나와야 장교가 된다는 지금의 한국군의 인사제도도 시대착오적인 낡은 사고 입니다. 돈만 주면 가는 X통대학 나와 4개월 훈련 받아 임관한 장교들이 무슨 장교로서의 자질과 능력이 있겠습니까?
    학교에서 학생으로 학교 생활 안해본 사람이 교사가 되어 학생을 가르친다는 것이 말이 될 소리입니까?
    일선 장교들은 사병으로 군대 생화한 경험이 없어 고충을 모르고 사병들을 살아있는 소모품이나 머슴으로 여기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니 사병의 적은 장교이고 전쟁 일어나면 장교들 부터 쏴 죽이겠다는 소리가 나오는 것이죠.
    부사관들도 마찬가지고요.
    대학 나오야 장교가 된다는 법을 없애고 병사 중에 우수한 사람을 부사관으로 부사관 중에 우수한 사람을 장교로 임관 시키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전세계에 대학 나와야 장교된다는 법이 있는 나라는 대한민국 뿐입니다.
    장교도 부사관도 양성 훈련 이전에 이등병으로 입대해서 사병으로 6개월 정도 군대 생활하고 임관시키는 것이 다른 국방 개혁 보다 시급합니다.
    이것만으로도 자살 탈영등 각종 악성 병영 부조리 급격히 줄일 수 있습니다.
    대학 나와야만 장교가 될 수 있다는 법은 양반이나 귀족만 장교가 될 수 있다는 시대착오적인 법규입니다.

  4. 알파캣 2014.02.24 14: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잘 읽고가요

    제 조상님께서도 원주에서 항일의병을 하시다 순국하셨는데

    기분이 숙연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