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살펴본 것처럼 우여곡절 끝에 실시된 KD-2계획에 따라 20025, 1번함인 DDH-975 충무공 이순신함이 진수되어 해군의 주력으로 배치되었고 이후 계획대로 총 6척의 동급 구축함이 건조되어 현재 실전에서 활약하고 있다. 충무공 이순신 급 구축함의 등장으로 한국 해군은 드디어 대양으로 나갈 수 있었다. 이처럼 이들의 등장은 한국 해군이 실질적인 구축함 시대에 들어섰다는 것을 알려주는 가슴 벅찬 사연이었다.

 

2003년 11월 DDH-977 대조영함 진수식 장면

 

2000년대 들어 소말리아 해상에서 벌어지는 해적들의 약탈 행위가 빈번해지자 UN 안전보장이사회가 20086, 결의안 제1816호를 통해 해적 퇴치를 위한 무력 사용을 허용하고 모든 당사국에 함정과 항공기의 파견을 요청하였다. 이에 호응하여 한국 해군도 2009년부터 충무공 이순신 급 구축함에 대테러 특수부대를 결합한 청해부대(淸海部隊)를 창설하여 약 4개월을 주기로 교대로 파견하고 있다.

 

청해부대는 해군 창설 후 최초의 단독 해외 파병이었다.

 

이것은 대한민국 해군의 창설이후 최초의 단독 해외 파병이었다. 특히 2011121일 삼호 주얼리호 구출작전에서 선원 21명을 무사히 구출하고 8명의 해적을 사살, 5명을 생포하는 혁혁한 전과를 올려 다국적 해군의 귀감이 되었다. 또한 2011년 리비아 사태 당시에 교민 철수를 도우려 현지에 파견되는 등 종횡무진 활약하였다. 모두 한국형 구축함을 보유하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아덴만 여명 작전 당시의 모습

 

하지만 충무공 이순신 급이 한국형 구축함 개발의 마지막이 아니었다. 20075, 그렇게 고대해오던 이지스(Aegis) 방공 구축함인 DDG-991 세종대왕함이 국민들에게 그 위풍당당한 모습을 선보였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 스페인, 노르웨이에 이어 5번째로 이지스함 보유국이 되었다. 그리고 2012년 함인 DDG-993 서애 류성룡함의 취역함으로써 한국형 구축함의 도입이 완료되었다.

 

DDG-991 세종대왕함의 진수식 장면

 

이전의 한국형 초계함, 호위함, KD-1, KD-2도 그랬지만 KD-3 또한 동급 최강의 능력을 갖추어 진수 단계부터 전 세계 해군의 주요 관심 대상이 되었다. 한국 해군의 함정들은 배수량 기준으로 타국의 전투함들과 비교하였을 때 과하다는 소리를 들을 만큼 중무장을 하고 있다. 때문에 동급 최강의 소리를 듣고는 하지만 그것은 주변국들과 경쟁하기 위해 질로써 수량을 부족을 메우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한국 해군 전투함의 특징 중 하나가 중무장이다.

 

하지만 묵묵히 대양 해군을 향해 진화하고 있던 한국 해군은 지난 2010년 벌어진 천안함 피격 사건으로 인하여 새로운 숙제를 얻었다. 궁극적으로 대양 해군으로 나가야하는 점은 맞지만 당장의 위협 대상인 북한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연안 해군의 역할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점이었다. 더불어 이제는 어느덧 노후화되기 시작한 한국형 초계함과 호위함의 대체도 요구되었다.

 

천안함 피격 사격은 새로운 숙제를 주었다.

 

이러한 시기에 터진 천안함 사건은 아픔을 주면서 와신상담의 사례가 되었다. 사실 한국 해군은 대양 해군으로의 진화를 시도하면서도 본연의 임무인 연안 방위 능력의 향상에도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 결과물이 20114월 진수된 차세대 호위함인 FFG-811 인천함이다. 성능이 대폭 향상 된 배수량 2,300톤 규모의 신형호위함은 단계적으로 기존 초계함과 호위함을 대체할 예정이다.

 

연안 방위의 중추를 담당할 FFG-811 인천함 진수식

 

경제적 여건이나 정치적 환경도 어려웠던 지난 1970년대에 처음 시도되었던 국산 구축함의 개발은 지금까지 알아 본 것처럼 30여년 만에 한국 해군을 명실상부한 세계적 수준의 반열에 들어서도록 하였다. 백지상태와 같은 어려운 여건에서 환경을 탓하지 않고 합리적인 정책과 대안을 모색하여 한국형 전투함들을 개발하도록 길을 닦은 여러 사람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러한 노력으로 한국 해군의 발전은 계속 될 것이다. (끝)

 

 

 본 글은 "국방부 N.A.R.A 블로그" 작가의 글로써, 국방부의 공식입장과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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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나가다 2013.05.21 2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래 기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