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4년 미군의 다음 공격이 오키나와를 노린다고 판단힌 일본은 규슈 남부 기지들에 특공 항공대들을 증파하기 시작했다. 자살 특공 방식은 여러 가지였다. 폭탄을 실은 전투기를 몰고 적함에 뛰어드는 특공 방식도 있는가 하면 '오카'라는 자살 폭탄 로케트기를 타고 적함에 돌격하는 방식도 있었다.

 

오카의 육공기 이탈

  

자살 로케트는 폭격기가 싣고 적 함대가 육안으로 보이는 지점까지 접근해 이를 투하하면 로케트에 탑승한 승무원이 점화하여 적함에 자살 공격을 해야했다. 오카의 로케트 엔진 연소 시간은 아주 짧았다오카의 모기[母機]되는 폭격기들은 적함까지 육박해서 로케트를 발사해야 했으므로 생존 가능성이 아주 낮았다.

 

전후 미군에게 노획 된 오카

  

규슈에 창설 된 일본 해군 721항공대, 일명 진라이[神雷]부대는 바로 이런 특공 임무를 부여받은 폭격기 부대였다비행대장 노나카 고로[野中 五郞] 소좌는 1933년 해군병학교-해군 사관학교졸업생[1933]으로 태평양 개전이후 줄곧 폭격기 조종사로 실전을 경험한 노련한 지휘관이었다. 그의 폭격기 부대는 필리핀 작전, 길버트 섬 작전, 그리고 마샬 군도 작전등에 참가하면서 광활한 태평양을 누볐다. 그는 유황도를 기지로 해서 사이판을 공습하는 특별 작전을 지휘하기도 했다.

 

1식 육상 공격기 부대

 

 

    

노나카 소좌는 호방한 성격에 부하들을 사랑하는 정많은 부대장이었다. 부하들도 자기들(721항공대 부대원)'노나카네 식구'라고 자칭하며 그를 따랐다. 노나카 소좌는 폭격기에 오카 자살 로케트를 싣고 적함을 공격하는 특공 작전을 그 계획 시초부터 강력히 반대했었다. 귀중한 인명을 그 따위 실현 가능성 낮은 짓에 낭비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것이 그의 신조였다.

 

노나카 고로 소좌 

  

그러나 역사의 바퀴는 굴러 그는 거부할 수 없이 오카 로케트를 운반하는 1식 육상 공격기 편성의 특공 부대장이 되었다19451월 중순 부대 간부들에게 짧은 휴가가 주어졌다다행히 그의 집은 기지에서 별로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그는 기차를 타고 집으로 가 가족과 함께 하룻 밤을 지냈다.

   

꿈같은 하루의 휴가를 보낸 다음 날 그는 새벽에 집을 나섰다아내도 배웅을 위해 집 밖까지 따라 나갔다. 하늘에서 싸락 눈이 내리고 있었다. 눈이 내리는군 사뿐사뿐 눈을 뿌리는 하늘을 멍하니 바라보며 노나카는 잠시 생각했다. 그는 부인에게 엉뚱한 제안을 했다. 춤 한 번 출까?” 노나카는 수줍어 하는 부인의 손을 잡고 자신이 허밍으로 부르는 요한 스트라우스의 '아름답고 푸른 다뉴브 강'에 맞추어 왈츠 스텝을 밟았다.

   

뿌리는 눈 속에서 한 곡을 다 춘 그는 아내의 손을 놓고 나 가보겠네!” 라고 하며 뚜벅뚜벅 떠났다부인은 몰랐지만 두 사람은 왈츠로써 마지막 작별을 고했다. 두 달 후 321, 그가 직접 선도하는 항공대 1식 육공기 16기는 기지를 이륙하였다이중 13기가 오카 로케트 탄을 동체 복부에 부착하고 있었다. 목표는 오키나와 북방 해역에 작전 중이던 미 해군 58 기동 함대였다.

   

미 해군은 이미 북방에 강력한 항공 전투 초계선을 구축하고 수십기의 그러맨 F6F 핼캣기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죽음의 덫으로 다가가는 일본 해군 폭격대는 호위 전투기대의 엄호마저 없었다.

 

F6F 헬켓기

   

미해군 전투기들은 노나카 특공대에 벌떼같이 엄습했다오카 특공 로케트를 발사하기도 전이었다1식 육공기들은 가차없이 격추 당했다. 하늘의 여기저기서 추락하는 1식 육공기의 길게 내뿜은 검붉은 연기가 하늘을 가르고 있었다.

 

 오카 자살 로케트를 투하하는 1식 육공기

 

전과 확인을 위해 동행했었던 1식 육공기가 버티지 못하고 기지로 기수를 돌렸을 때 마지막으로 본 것은 수 십 기의 미군기가 일제히 쏘아 붓는 기총 사격의 불바다 속에서 목표 항호를 향해 필사적으로 달리고 있는 노나카 소좌의 지휘기와 3 기의 육공기였다.

  

노나카 소좌는 물론 출격한 특공기는 모두 돌아오지 못했다일본 해군은 노나카 소좌를 대좌로 2계급 특진시켰다5개월 뒤에 망할 국가의 부질없는 짓이었다. 전쟁이 끝나고 한참의 세월이 흐르고 최후까지 날던 노나카 소좌기 등 3기를 격추한 미 해군 전투기의 건 카메라 사진들이 공개되었다.

 

  노나카 소좌가 조종하는 1식 육공기의 최후 모습. 아직 오카 로케트 폭탄을 달고 있다.

 

그는 갔지만 그의 진라이 부대원들은 매년 그가 마지막 출격을 했던 321일에 만남을 가지고 그를 추모한다고 한다.

 

 

 

  본 글은 "국방부 N.A.R.A 블로그" 작가의 글로써, 국방부의 공식입장과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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